안녕하세요.
그동안 만났었던 여러가지 엔지니어들이 생각이 나서 한번 적어봅니다.
저한테 긍정적으로 부정적으로나 매우 지대한 영향을 주신 분들입니다.
심각하게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~~~
1. 코드 구루
- 나보다 3살 정도 많다.
- 코드 설계 컨셉을 보면 무조건 레퍼런스로 잡고 싶게끔 예술적으로 코딩한다.
- 아트웍부터 DB까지 못하는 게 없다.
- 새로운 것에 두려움이 없다.
- 한번에 기술적인 파악이 가능하다. 된다 안된다.
- 논리적인 이야기가 가능하며 논리적인 판단과 이해가 빠르다.
- 실수를 매우 빨리 인정한다.
2. 올드맨 1
- 10살 많으신 외부 업체
- 통신 프로토콜 테스트 하러 갔는데 본인은 시뮬레이터로 다 테스트 했다면서 다른일을 하고 있고,
이상한점 있으면 알려달라고 한다. 물론 100% 그 사람은 완벽하고 나는 진땀을 빼며 코딩하고 있었다.
- 근데 소스를 asm 로 작업하셨다. 어느날 갑자기 그 프로그램 바꿔야 된다며 어느새 C 로 코드 전체 변경 완료.
3. Giver
- 항상 웃는 모습에 마르신 분
- 초보때 몇달간 끙끙 고민하고 있으니 다른 옆에 프리랜서 직원(아마 10살 정도 많은 듯)이 안되는 거 있냐고
물어봄. (완전 다른 회사에 다른 소속임)
- xml 라이브러리를 직접 구현해서 마이컴에 포팅하고 있었느데, 자기가 도와주겠다며 (본인은 윈도우 서버 개발자)
C 로 라이브러리 정리해서 전달 받음.
- SI 환경에서 모두들 밤새는데 그 분은 룰루랄라 모든 일을 마치고 다른 사람 도와줄거 없나 뒷짐지고 둘러보는 초인.
4. 올드맨 2
- 마이컴을 평생 AVR 한 종류만 사용
- 32bit ST 사 개발환경을 소개하니 손을 절래절래. 나는 8 bit 야.
- 소스를 넘겨 받으니 이름이 비슷한 전역변수의 대잔치
- 디버깅은 온리 jtag 으로만.
5. 자부심맨
- 윈도우 프로그램과 232 통신 프로토콜문제가 생겨서 , 232 로직 아날라이저로 캡춰해서 증거 작성.
- 윈도우 프로그래머 왈 이런 기계는 처음 보며 나는 믿을 수 없고, 내가 오로지 믿는 것은 윈도우 스텝 디버깅과
메모리창이라고 함.
- 논블럭킹 윈도우의 드라이버 구조에 대해서 설명했지만 계속 본인이 맞다고 주장.
- 나중에는 본인이 S사 출신이라고 강력히 어필함.
어디 감히 중소기업 개발자가 전 S 사 개발자한테 가르치냐는 모양새.
- 나는 로직 아날라이저 자료로 증거를 내밀고 , 상사에게 보고함. 우리쪽 상사는 그 회사 사장한테 이야기해줌.
- 몇 달있다 퇴사.
6. 외국 할아버지 개발자
- 60대 돋보기 안경너머로 슬금슬금 코딩
- 나는 kernel 과 예제 프로그램 정도만 공급하고 외국 개발자가 실제 코드 작성.
- C 언어가 만국 공통어이므로 일하는데 아무 지장 없음. 코드 보여 주고 끄덕하고를 몇 일간 반복.
- 생산 일자가 다가오는데 최종 프로그램을 주지 않고 단순한 아이디 접속 화면 프로그램 보내줌. 이거면 된다고.
- 그 프로그램으로 양산하고 해외 출장해서 보니 최초 프로그램은 단순히 접속 로딩 프로그램으로 설치 후
비번 입력하니 단말기별로 새로운 프로그램 다운로드 시작. 10분 후 원래 정상적인 프로그램이 뜨며 동작.
아~~ 양산일정에 쫓기지 않고 이렇게 프로그램 할 수도 있구나...
- 어느날 그 사람의 로그를 분석해보았는데 xml 구조로 로그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음.
7. 어느 QT 개발자
- 개발 외주를 주고 소스를 받음.
- 변수 이름이 one , two ,three, four. 정말로 모든 함수내 그리고 전역 변수이름이 하나 둘 셋 넷
- 굉장히 일관적이라 왜 그렇게 했냐고 하니 자기는 그게 이해하기기 쉽다고 함.
- 아 세상은 넓구나.. T.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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